부평이야기 글보기
2018-03-10
김용선
딱성냥

어려서 쉽고도 가장 재미있는 놀이는 뭐니뭐니 해도 불놀이다.
그렇다보니 불씨가 될 성냥이 있어야 했고 그 성냥도 그냥 성냥이 아니라 [딱성냥]이어야 더 재미가 있었다.
서부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이 히죽 웃는 악당의 이빨에 성냥을 부욱 그어서 요술처럼 불을 붙이는 장면은 잊혀지지 않는 명장면이다.
부평은 미군 기지촌이어서 오랜 세월동안 군수물자가 흔했다.
가끔씩 양색시(요즘은 이 말을 쓰기에 많이 조심스럽고 부담이 되지만 당시는 일반적으로 쓰던 말이니 일단 그냥 사용한다)들을 통해서 어린 우리들 손에까지 [딱성냥]이 들어오면 아주 대단한 걸 얻은 듯이 뻐기고 다니면서 불을 붙여보이곤 했다.
[딱성냥]도 방수처리 된 것이 있어서 젊은 시절 등산을 가서는 비가오더라도 성냥이 젖어 못쓰는 일이 없어 꼭 챙겨다니던 기억이 난다.
[딱성냥]은 위험성 때문에 생산을 못하는지가 30년도 넘는다고 한다.
그 뿐인가 요즘은 생일케익을 살때나 성냥을 몇개비 준다.
불씨가 인류에게 있어서 그토록 중요한 자산이었던 적도 있지만 이젠 오지를 탐험하는 TV프로에서나 사진을 찍기위해 필요할 만큼 불씨는 흔해졌으니 세월은 많은 것을 버리게하기도 한다.

 

이 사진은 [딱성냥]이 아니라 일반 성냥(안전성냥 이라고 한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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