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4-26
김용선
개발에 편자
프로그램을 하다보면 때론 욕심이 나서 이런 저런 다양한 기능을 부가하느라고 시간을 많이 쓸때가 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는 거의 사용자(발주자)의 분명한 요구사양이 없이 개발자의 분석에 의해 임의적인 작업이 많아서 좀더 좋은 시스템을 하려는 의욕이 있을 때 그렇지요. 요즘은 특히 내게 있어서 거의 회사의 형편을 알아서 시스템을 만들어 가다가 보니 이런 현상이 심해지는 자신을 발견하면서 오늘은 좀더 냉정해지고 싶어 이 글로 정리를 해 봅니다.
요구사항과 제안사항을 잘 분석.정리하고 개발자로서 실현가능한 선과 사용자의 교육.훈련에 의한 사용가능 여부를 판단하고 개발수준 목표선을 확실하게 설정하자.
이제라도 당장 불필요한 부문은 과감하게 뒤로 미루거나 개발계획에서 제외하자.
사용자의 교육.훈련으로도 충분한 활용이 되지 못할 수준의 부문은 역시 뒤로 미루자.
기업의 이익제고 우선순위를 따라 시스템의 개발 일정을 다시 한번 조정하자.
너무 장기적인 장래성을 보장하려는 고비용의 부문은 배제하고 단기효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순차적 개발계획으로 수정한다.
않되는것은 빨리 않된다고 하자.
"개(犬)발에 편자"라는 속담이 사용자의 자존심을 건드릴만한 표현이긴해서 절대 사용자 앞에서는 이런 말을 쓰진 않습니다.
하지만 여기서야 다 개발자들끼리니까 서슴없이 꺼내어 봅니다.
아! 그러고 보니 그 개발이나 이 개발이나 결국 똑같은 개발이군요. 참! 글쓰다가 새로운 걸 발견했습니다.
그건 그렇고요. 프로그램을 해놓고 몇달이 되었는데 교육을 해봐도 중요성을 보고해 봐도 회사의 여러 여건들은 시스템을 사용할 만한 상황이 아닌겁니다.
딴에는 애써서 잘한다고 해 놓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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