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19
김용선
문틈으로 본 중국 IT, 놀라운 발전속도.
정초에 중국을 갔다.
업무출장이면서도 한 조선족 소학교에서 컴퓨터 교육을 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서 교재도 만들고 나름대로는 좋은 교육을 해 보겠다는 요량으로 PT자료에 빔프로젝트까지 준비해서 갔다.
도착해서보니 뜻밖에도 한 봉사단체에서 지원받았다는 새 컴퓨터가 20대나 준비되어 있었다.
컴퓨터를 배우겠다고 모인 교사들이 20명이 넘었는데 한국어로 강의 하려니까 어쩔 수 없이 중국인(한족)교사들은 돌아갔지만 남은 조선족 동포교사들은 하루 종일 진지하게 교육에 임하였다.
재작년만해도 인터넷이 속도가 느리고 자주 끊기는등 불편했지만 이번에 보니 ADSL의 상태가 여간 좋은 게 아니었고 중국내의 대개의 조선족학교들이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인터넷의 보급은 빠르게 진행된것을 볼 수 있었다.
교사들의 절반정도는 집에서 인터넷을 할 수 있고 대개의 교사들이 워드를 사용해서 학습교안을 만들고 있었다.
인터넷검색도 잘 활용하고 있어서 내 이름이 소개되자 마자 검색으로 내 홈페이지를 찾아내어 살펴볼 정도 이었다.
포토샾 기초, 익스프로러 사용법, 컴퓨터의 자료관리등 초보적인 교육내용을 준비해간 나로서는 난감 할 수 밖에 없었고 나중에는 한국의 IT현황과 비젼, 그리고 유비쿼터스, 웹서비스와 웹컨텐츠의 중요성 등을 강의하자 매우 진지하게 경청하는 것이 었다,
그들이 이 날 내게 가장 중요하게 요청하는 교육과목은 홈페이지를 어떻게 만들고 관리하는가 하는 것이었다.
한국이 수년전 홈페이지 만드는 붐이 일었던 상황과 비슷했다.
중국내 많은 홈페이지들도 한국처럼 ZERO BOARD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마찬가지로 자동글쓰기를 이용한 악성스팸글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었다.
그들은 아직 zero board의 패치기능을 잘 모르고 있고 그저 처음 홈페이지 만들어준 사람의 처분만 바라고 있는 수준이었다.
어쩧든 2년간 중국을 드나들면서 볼때 중국의 IT는 참으로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는다.

이제 한국은,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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