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07
김용선
인터넷에 기술이 있다.

어께너머로 배울 수 밖에 없었던 시대가 있었다면 지금은 인터넷으로 배우는 시대이다.
웬만한 학사학위 논문 정도는 인터넷으로 검색하는 자료만으로도 충분히 딸수 있는 시대인 것이다.
내가 프로그램을 하면서 문제를 만나는 경우,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면 거의 99%가 똑같은 사례의 질문과 답을 얻을 수가 있다.
과거에 어떤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해결에 적합한 도와줄 사람을 찾는 것 부터가 어려운 문제였고 찾아서 만나야 하고 만나더라도 딱 맞는 답을 얻을 수 있는 확율이 높지 않았다.
그러니 혼자서 책을 끼고 앉아 밤을 풀풀 새우는 날이 허다했던 것이다.
이 땅에 처음으로 MS-DOS로 깔린 PC가 들어 왔을때,
당시 염색시험기계에 Interface된 미제 AT PC가 있었다.
현장에서 작업자의 실수로 그만 HDD를 Fomat 해버리고 만것이었다.
그 순간 부터 시험기기는 작동을 할 수 없는 심각한 고장상태가 되어 버렸고 급히 호출을 받은 나는 아무리 들여다 보아도 알 수가 없었다.
PC가 뭔지, DOS가 뭔지....
어찌 어찌해서 하루만에 설치디스켓 10장으로 프로그램을 다시 Install 하여 복구하였지만
그 이후 이 PC가 하드디스크가 고장이 났을 때는 알만한 여러사람들을 찾아 다녀야 했고 영문원서 DOS메뉴얼을 공부하고 거금을 들여 새 하드디스크를 사다가 교체해서 복구했던 기억이 아련히 떠오른다.
지금이라면 인터넷 검색만으로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자료를 얻었을 텐데 말이다.
인터넷은 인류문명의 발달속도를 초고속으로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컴퓨터가 컴퓨터를 만들고 인터넷이 지식을 만든다.
인터넷이 기술을 낳는다.



글제목 작성자 작성일자
476 80년대 전산실 멤버가 만나다 김용선 2022-11-18
474 개발자로 승진할 길 없나요 김용선 2022-07-11
473 40년 된 BASIC 프로그램 김용선 2022-03-24
472 30여년 전 전산작업실 광경 김용선 2017-10-09
471 Total QC 김용선 2014-11-19
470 세가지 수술, 프로그래머의 직업병일까? 김용선 2012-02-15
469 IT한국 소프트웨어에 약한 5가지 이유(조선일보) 김용선 2011-08-18
468 인터넷에 기술이 있다. 김용선 2011-04-07
467 어께 너머에 기술이 있다. 김용선 2011-04-02
466 58살, 최고(最古)가 아니고 최고(最高)가 되기 위하여. 김용선 2010-03-22
465 눈으로 프로그램한다. 김용선 2007-12-21
464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김용선 2007-08-08
463 SW업계 "쓸만한 사람 씨 말랐다" -전자신문 2006.7.28일자- 김용선 2006-07-28
462 문틈으로 본 중국 IT, 놀라운 발전속도. 김용선 2006-01-19
461 노인대학 컴퓨터학과 교수를 하면서 김용선 2005-09-13
460 6개월 간의 나들이. 김용선 2005-02-01
459 소총으로 싸우는 장교. 김용선 2004-12-12
458 4,400억원을 나누어 먹은 사람들 김용선 2004-12-02
457 미숙아를 낳아 놓고... 김용선 2004-09-15
456 내가 만든 DOS프로그램, 아직도 쓰고 있다. 김용선 2004-08-18
455 개발에 편자 김용선 2004-04-26
454 면접요령(?) 김용선 2004-04-06
453 적성과 체질 김용선 2004-01-03
452 딱가리가 되는 각오로... 김용선 2003-12-18
451 전산화의 성과 김용선 2001-06-1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