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15
김용선
세가지 수술, 프로그래머의 직업병일까?

작년 여름,
수 년간 벼르기만 하던 수술을 세가지나 해 치웠다.
발바닥 종양, 탈장, 치질. 30년 프로그래머로서 자랑거리는 없고 고작 남은 것은 병 뿐인가도 생각했지만 그래도 죽을 병 안걸린 것이 감사하고 정신적으로는 멀쩡하니 또한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10여 년 전부터 걸을때마다 가끔씩 발등이 찌릿하면서 땡기더니 발바닥에 혹이 생기고 세월이 가면서 커지더니 나중에는 신발을 제대로 신을 수가 없고 발을 힘주어 딛을 수가 없었는데 수술을 하면 장애로 남을 것 갔다는 의사의 진단에 그냥 신발바닥만 개조해서 불편하게 신고 살았다.
그런가 하면 3년 전부터는 아랫배에 힘을 주면 불끈 불끈 내 밀리는 탈장이 생겨 있었고 치질 또한 10년이 넘었지만 그냥 불편한 채로 살아야 했다. 좀채로 휴가를 내고 수술할 엄두가 나질 않았던 거다.
물론 아파죽을 지경이면 앞뒤 볼 것없이 병원으로 달려 갔겠지만 요게 심하게 아픈것도 아니고 그냥 놔두기도 그런 상태이다 보니 오래 묶힌 병이 된것이다.
그렇다보니 오래 걸을 수도 없고, 뛸 수도 없어 등산도 못 한지 오래고 힘을 쓸만한 일은 아예 접어두고 살아야 했다.
그저 앉아서 맨날 프로그램만 한 것이다.
작년 7월, 발바닥을 본 의사는 이제는 수술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해서 하는 김에 세가지 다 하자고 졸라 정말 외과, 정형외과의사들이 세가지를 한꺼번에 수술했다.
그 바람에 작년 여름 7,8월은 꼼짝 못하고 집에 누워 살아야 했다.
다행히 5월에 회사 나오고 다시 9월에 다른 회사를 입사하게 되었으니 딱 딱 잘 맞아들어간 일정이다.
이제 몸이 홀가분하여 등산이라도 해보려고 매일 매일 8층까지 걸어 다니면서 근력을 키운다.
직업병일까? 너무 앉아만 있어서 이런 병들이 생긴 것은 아날까 싶다.
해서 요즘은 열심히 움직이고 스트래칭도 하고 눈 운동도 한다. 참, 눈! 요것도 직업병인지 평생 안경안쓰던 사람인데 50살 되면서 돋보기 써야 했고
지금은 돋보기 없이는 책상에서는 아무것도 못한다.
프로그래머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 일것 같아서 자세히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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