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09
김용선
30여년 전 전산작업실 광경
HP/3000의 터미널(일명:아리랑터미널)에서 인사.급여계산 작업을 하는 공장의 노무과 사무실이다.
본사의 전산실과 모뎀 2400보레이트(baud Rate) 속도로 연결된 이 터미널은 키보드에서 "Hello!"리고 치면 다석째 글자인 "o"자쯤 쳤을 때야 화면에 "H"자가 나타났다.
1000여명의 공장 직원들 급여계산을 하려면 2, 3일쯤은 밤을 새워 일해야 했다
도트(Dot) 프린터로 급여지급명세서를 찍는데 2시간 정도가 걸려야 했고
1000여개의 급여봉투를 찍어내려면 서너 시간씩 걸리고 봉투 찍다가 계산오류가 나타나거나 데이터의 입력누락누락, 오류입력등이 발견되면 처음부터 다시 작업해야 했고 특히 급여계산 프로그램의 실행만 2, 30분씩 걸리는 정도였다.
어떻게 하면 빠른 계산 알고리즘을 구현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오류를 사전에 방지하거나 전체 재작업이 없이 오류를 처리할 수 있게 할 것인가?
프로그램의 설계부터 코딩까지 머리를 싸매고 프로그램을 만들던 시절.
옆에서 함께 밤새워주던 안덕민씨와 수지니 날지니 놀려대던 수진씨, 영미씨.... 이젠 이름들이 가물가물한다.
모두가 보고 싶다.


글제목 작성자 작성일자
476 80년대 전산실 멤버가 만나다 김용선 2022-11-18
474 개발자로 승진할 길 없나요 김용선 2022-07-11
473 40년 된 BASIC 프로그램 김용선 2022-03-24
472 30여년 전 전산작업실 광경 김용선 2017-10-09
471 Total QC 김용선 2014-11-19
470 세가지 수술, 프로그래머의 직업병일까? 김용선 2012-02-15
469 IT한국 소프트웨어에 약한 5가지 이유(조선일보) 김용선 2011-08-18
468 인터넷에 기술이 있다. 김용선 2011-04-07
467 어께 너머에 기술이 있다. 김용선 2011-04-02
466 58살, 최고(最古)가 아니고 최고(最高)가 되기 위하여. 김용선 2010-03-22
465 눈으로 프로그램한다. 김용선 2007-12-21
464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김용선 2007-08-08
463 SW업계 "쓸만한 사람 씨 말랐다" -전자신문 2006.7.28일자- 김용선 2006-07-28
462 문틈으로 본 중국 IT, 놀라운 발전속도. 김용선 2006-01-19
461 노인대학 컴퓨터학과 교수를 하면서 김용선 2005-09-13
460 6개월 간의 나들이. 김용선 2005-02-01
459 소총으로 싸우는 장교. 김용선 2004-12-12
458 4,400억원을 나누어 먹은 사람들 김용선 2004-12-02
457 미숙아를 낳아 놓고... 김용선 2004-09-15
456 내가 만든 DOS프로그램, 아직도 쓰고 있다. 김용선 2004-08-18
455 개발에 편자 김용선 2004-04-26
454 면접요령(?) 김용선 2004-04-06
453 적성과 체질 김용선 2004-01-03
452 딱가리가 되는 각오로... 김용선 2003-12-18
451 전산화의 성과 김용선 2001-06-1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