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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0
김용선
내 맘에 있었다
손님은 배가 고프고
주인은 손님이 고파야
밥이 맛있다.

시장이 반찬이랬다.
배가 고픈 사람은 뭐든지 잘 먹는다.

어쩌다가 장사가 잘되고 손님이 많아지면
대충 먹고 얼른 나가라 한다.

일부러 찾아가는 음식점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또 줄을 서야하나 했는데 다른 손님 옆에 한자리가 있다.
양해도 없이 합석을 하라고 소리친다.

이젠 줄을 서 먹을 정도가 아닌 맛이다.
맛은 음식에 있지 않고 내 맘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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