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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2
김용선
밭을 보고 씨를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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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농사를 지어 본 적이 없다.
그래도 배운 것이 거친 땅에는 콩을 심는다는 것이다.
화전을 일군 땅에든가 논두렁이나 돌이 많은 땅에서도 콩은 잘 자라는가 보다.
제 가진 땅을 모르고 남이 거둔 열매만보고 따라 심으면 낭패를 본다고 한다.
요즘은 조경관련 회사 일을 하면서 어깨 너머로 조경수목 관리를 알게 되는데
모든 나무들은 반드시 잘 자라는 자리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무시하고 나무가 멋있고 열매가 좋다고 많은 돈을 들여서 옮겨다 심지만 많은 나무들이 죽어버리고 만다.
회사도 단체도 교회도 하물며 개인이 살아가는 것도 쉽게 남을 흉내 내어 같은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다.
다 제 능력이 따로 있고 맞는 땅이 있게 마련이다.
밭을 보고 씨를 심어야 한다.
괜히 밭 차지하고 종자만 버리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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