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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8
김용선
맛없는 것이 맛이 나쁜 것 보다는 낫다.
맛없는 것이 맛이 나쁜 것 보다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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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가 대풍이어서 대파농사 짓는 사람들이 파국을 맞을 지경이란다.
그래서인지 점심을 사먹는 백반집의 국에 대파가 가득 들었다.
나는 파 향이나 파 맛이 싫지는 않지만 씹히는 식감을 안 좋아해서 다 건져내고 먹었다.
이건 건져내고서라도 먹으니 다행인데 소금간을 잔뜩 해놓은 짠 국은 방법이 없다.
스케치를 하다가 만 그림은 마저 그리고 색칠을 해서 작품으로 완성할 수가 있지만
온통 색칠을 다 해버린 그림은 수정도 못하고 덧칠도 해 봤자 작품이 되기는 쉽지가 않다.
자신이 없으면 싱겁게 하든지 양념을 조금 덜하던지 색칠을 미루면 나중에 기회가 있다.
음식의 양념과 간은 먹을 먹을 사람이 조절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놔야 한다.
“짜면 짠 대로 먹어라” 든지
“싫으면 안 먹으면 되지 뭔 말이 그리 많으냐?”
그럴 수 있는 시대는 갔다.
장사만 그런 게 아니다.
못된 놈 보다는 덜된 사람이 낫다.
잘 될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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