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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4
김용선
얘는 지가 주인인줄 안다
.
철쭉꽃이 흐드러진 계절.
살갈퀴가 꽃을 덮었다.
꽃도 피웠다.
누가 심지도 않았는데 잘도 자라고 번식도 왕성하여 철쭉은 주인자리를 잃었다.
살갈퀴가 주인이 되어간다.
콩과라고 콩깍지 열매가 맺히지만 그 콩은 먹을 수도 없다.
제 종자 번식에만 쓰니 이 꽃이 핀 동안에 다 뽑아 버려야 한다.
그래야 철쭉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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