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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2
김용선
일단 맞는 것이 낫다.
힘이 없고 이길 자신이 없으면 차라리 적당히 맞아 주는 게 낫다.
그래야 나중에라도 도모할 수 있다.
죽자고 대들어 싸워 봐야 뻔히 질것이고 상처만 크다.
맞은 놈은 발 뻗고 잔다.
맞을 짓 안하고도 맞으면 역성드는 사람이라도 있고 동정도 받는다.
[여대야소]되어 야당의 의지만으로는 할 수 있는 것이 없게 되자 여당을 비난만 하고 있다.
싸워서 안 되면 맞는 수밖에 없다.
어려서 나는 피할 수 없는 싸움이라 판단이 되는 순간에는 먼저 때려 버리는 편이었다.
그래서 실상 잘못한 것은 상대방이었어도 내가 먼저 잘못했다고 빌어야 했다.
다행히 내게 맞았던 상대방은 나 보다는 좋은 사람들이어서 쉽게 화해하고 뒤끝이 없이 지낼 수 있었다.
이제는 먼저 때릴 힘도 없지만 그래봐야 법으로는 절대 불리하다는 걸 알기에 누구를 때릴 일은 없을 것이다.
싸울 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내가 상대방에게 쉽게 보일 수 있는 점이 많은지 종종 얕보임을 당해 벌컥 화가 나기도 하지만 그럴 때마다
“그래 그냥 맞아 주자”
참는다.
그래야 나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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