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글보기
2020-07-22
김용선
며느리가 전화를 했다
아내의 전화가 울리는 소리를 미쳐 못 들어 딸이 말해 주어서 받는데 통화소리를 들으니 며느리 전화다.
아내가 전화를 끊고 웃으며 현관문을 연다.
문을 두드렸는데 안 열어 줘서 전화를 한 거다.
지난달에 바로 옆 동으로 이사를 왔어도 며느리는 시집의 아파트 문을 당당하게 두드리지 못한다.
“초인종을 누르든지 문을 세게 탕탕탕 두드려라”
일렀지만 잘 될지 모르겠다.
딸과 다름없는 식구지만 지는 안 그런지도 모르겠다.
좀 더 당당한 며느리가 되게 하고
좀 더 만만한 시아버지가 되어야겠다.


글제목 작성자 작성일자
593 수렁에서 빠져나오려면 김용선 2024-04-23
592 대상이 누구인가? 김용선 2024-03-30
591 지금은 뜸을 들이는 때입니다 김용선 2024-03-30
590 감긴 태엽은 풀린다 김용선 2023-11-28
589 목적을 위한 극단의 방법들 김용선 2023-09-13
588 친구 최종원의 시/전대도 차지 말고 김용선 2023-07-29
587 당연한 것은 다 옳은 것인가 김용선 2023-07-25
586 작은 내가 보일까 김용선 2023-06-06
585 바로 지금이다 김용선 2023-04-08
584 친구 최종원의 시/꽃자리 김용선 2023-04-08
583 민영감 잇소? 김용선 2023-04-08
582 화무십일홍 김용선 2023-04-07
581 이 세상에는 김용선 2023-03-19
580 무엇이 쉬운가? 김용선 2023-03-17
579 55년만에 늦잠을 잤습니다 김용선 2023-03-13
578 큰 놈을 업으면 내 좀 더 커 보일까 김용선 2023-02-27
577 직선만 그리면 김용선 2023-02-26
576 붕어빵틀에선 붕어빵만 나온다 김용선 2023-01-05
575 출근하는 길에 자주 만나는 장면들 김용선 2022-10-31
574 처음으로 진짜 나를 알아보신 분 김용선 2022-10-29
573 그래도 우리는 날개가 있습니다 김용선 2022-09-16
572 기차가 기찹니다 김용선 2022-08-18
572    기차가 기발합니다 최종원 2022-08-25
572      고맙습니다 김용선 2022-08-26
572    시가 붙었어요 김용선 2022-10-20
1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