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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5
김용선
면(綿)
면(綿)

면화에서 솜이 되고 실이 되어 광목으로 만들어진다.
면화재배는 워낙 힘이 들어 미국서는 주로 흑인노예들이 하던 일이란다.

돈 있는 사람은 면화를 모르고도 면직물로 된 옷을 입을 수 있다.
화학섬유가 나오고 싸구려 푸대접을 받던 면직물.
이제는 친환경이 대세이고 순면이 제대로 대접을 받는다.

나도 가급적 순면으로 된 옷을 입으려 하고 있다.
그런데 정말 환경을 생각하면 염색도 표백도 하지 않은 생지라야 한다.
물론 천연염료로 가공하거나 표백을 할 수도 있지만 가공연료를 사용하는 것도 줄여야하기 때문이다.

가난해서 무색무지 광목으로 입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지구를 살리기 위해서 화려한 옷은 벗어야한다.
셔츠소매가 낡았으니 버리고 새로 사자고 하지만 나는 그냥 이게 좋다.
더 낡아 구멍이 나고, 살이 드러나며
너무 추해 보이지만 않는다면.

뽀송뽀송한 목화솜이불도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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