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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8
김용선
미래는 안보여도 믿음으로 이루는 것
공고도 공대도 안 다닌 나는 처음 회사 생활을 방직기계를 다루는 일을 해야 했다.
기계에 기름 주고 수리를 하고 일본서 분해된 상태로 수입된 기계를 설명서에 따라 조립 설치하고 가동 시키는 일을 5년이나 했는데 일 자체는 적성에 맞아서 재미도 있고 스스로 성과에 자부심을 갖기도 했지만 내 꿈과는 아주 먼 것이어서 내심 많이 힘든 시기였다.
그래도 그 기간은 기계공학적인 기술과 기능을 잘 익힐 수 있어서
전자와 엔진 부문을 뺀 어지간한 기계는 눈으로만 봐도 작동 원리와 구조를 알아 볼 수 있고 공구만 있으면 다 뜯어서 고쳐 조립할 수 있는 자신이 있다.
물론 요즘 기계는 전자 없는 게 없지만.
우리 집이나 회사의 어떤 기계든지 고장이 나면 일단은 내 드라이버 맛을 봐야 한다.
처음 사회에 발을 딛는 첫 직장 생활이 당시에는 많이도 힘들었지만 40년이 넘게 지난 지금 생각하면 결코 헛된 날이 아니었고
꿈을 놓치지 않고 기어이 하려던 일을 할 수 있었으니 나는 성공한 사람이다.
지금이 불행이라 여기지 말자.
미래는 보여서 믿는 것이 아니라 안보여도 믿음으로 이루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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