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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2
김용선
병렬입니다
인생이 직렬만은 아닙니다.
나서 주~욱 한 줄로
붉그락푸르락하며 살다 죽는 게 아니라
여러 채널을 가진 병렬로 사는 것입니다.
좋은 일들과 힘든 일들이 함께 나란히 갑니다.
후딱 끊고 새 날을 가고 싶지만 그건 직렬에서 가능합니다.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병렬이라 그렇습니다.
이제 좋든지 나쁘든지 차츰 차츰 그 색이 옅어지다가 이제 하얗게 되어갑니다.
그 날이 오면
모든 병렬의 트랙들이 하얗게 하나의 트랙으로 마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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