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글보기
2024-08-17
김용선
나가 봐야 밖을 안다
나가 봐야 밖을 안다.

나는 76년 처음 회사를 다니면서 지금까지 에어컨이 있는 자리서 일한다.
물론 처음 5년 정도는 방직공장 현장이어서 에어컨이 있어도 여름에는 온도가 30도를 넘고 습도가 80%를 넘었으니까 여간 힘든 게 아니었지만.
그 후, 시험실에서 시작해 전산실까지는 25도에 60% 항온항습이 유지되는 방에서 일을 했으니까 사철을 추운지 더운지 모르고 살아왔다.
요즘이냐 에어컨과 히터가 없는 사무실이 없으니 나는 특별히 더위에 약한 사람이 되었다.
이번 여름은 더위가 유난히 뜨겁고 길다.
10여 년 전에도 태국서 사는 분이 오셔서 5월인데도 한국이 태국보다 덥다고 해서 의아했었다.
그런데 요즘은 그 말이 맞았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든다,
에어컨이 빵빵하게 돌아가는 집에 있으면 밖이 얼마나 뜨거운지 잘 모른다.
나가 봐야 밖을 안다.
배 부르고는 배고픈 속을 잘 모른다.
앓아 본 사람이 병든 사람을 안다.
일부러 고통을 선택할거야 없겠지만
그래도 당하고 있다면 당한 사람 알게 하시려는 가보다 하고 엄하게 받아들이자.


글제목 작성자 작성일자
608 친구 최종원의 시/7월 김용선 2025-07-14
608    저속차선 최종원 2025-07-16
607 사재기 했습니다 김용선 2025-05-01
607    원두커피 최종원 2025-07-16
607      본지가 너무 오래되어 이젠 나눌 얘깃거리나 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많이 보고싶습니다. 한국문단에 화려한 등단... 김용선 2025-07-16
606 친구 최종원의 시/푸른 바위 김용선 2025-03-29
606    목련사진 최종원 2025-07-16
605 화무십일홍 김용선 2025-03-11
604 걸리적거리지는 말자 김용선 2025-02-06
603 글 쓰는 게 두렵다 김용선 2025-01-15
602 뻔뻔한가? 당당한가? 김용선 2025-01-01
601 나만 그런가? 김용선 2024-09-07
600 나가 봐야 밖을 안다 김용선 2024-08-17
599 아는 길이 가깝다 김용선 2024-07-11
598 흉내 내기 김용선 2024-06-06
597 다 뽑아버려~ 김용선 2024-05-16
596 내가 빨라서다 김용선 2024-05-10
595 나무도 들풀과 같이 산다 김용선 2024-04-29
594 들풀은 나무를 대신 할 수 없다 김용선 2024-04-25
593 수렁에서 빠져나오려면 김용선 2024-04-23
592 대상이 누구인가? 김용선 2024-03-30
591 지금은 뜸을 들이는 때입니다 김용선 2024-03-30
590 감긴 태엽은 풀린다 김용선 2023-11-28
589 목적을 위한 극단의 방법들 김용선 2023-09-13
588 친구 최종원의 시/전대도 차지 말고 김용선 2023-07-29
1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