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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1
김용선
화무십일홍
군자란에 꽃이 보이기 시작했으니 분명 봄이 온 것이다.
굳이 [보이기]라고 쓴 이유가 있다.
보통은 [꽃이 피었다]하겠지만
유독 오늘 내가 보는 군자란 꽃이 흙으로부터 밀려 올라오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꽃이 피어서는 마치 제가 잘나 나온 줄 알겠지.
그것도 고작 화무십일홍인 걸.
스스로 나온 게 아니라 흙에서 다 갖추어서 만들어 밀어 내주는 걸 모른다.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돈은 피땀으로 모아지고
감동의 말도 쓰디쓴 인생의 퇴적물에서나 만들어진다.
꽃의 계절이다.
어디서 어떻게 나온 꽃들인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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