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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4
김용선
다 잃어버릴 수도 있다
지혜롭지 못한 사장 얘기다.
“이 사람은 일을 꼭 이 따위로 해 바보같이!” 사장이 직원들이 다 있는데서 큰 소리로 떠든다.
정작 그 직원은 자리에 없는데 말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직원이 자리로 돌아 왔고 사장실에 들어간다.
“저 놈 이제 죽었다.” 싶었는데 웬걸 조용하다.
아무 일도 없는 듯이 지났지만 대개의 직원들은 “사장은 내가 없을 때 나도 저렇게 말 하겠지.” 싶어 회사에 대해 딴 맘을 먹고 있을 것이다.
당사자만 직접 불러 주의를 주던지 징계하면 될 것인데....
하나를 버리려다 다 잃을 수 있다.

어리석은 연설자 얘기다.
“내가 누구라도 말은 못하겠지만 OOO이라는 사람이 ****짓을 했어.”하면서 대중 앞에서 오래된 옛일을 들추어내는데 “말은 못하겠다.”면서 이름을 버젓이 말한다.
결국 과거의 일을 들추어 대놓고 흉을 보는데 듣는 사람들은 “저 사람 딴 데 가서 내 얘기도 저렇게 하면 어쩌나!”싶을 것이다.
아무리 좋은 결론을 낸다고 해도, 아무리 과거의 일이라 해도...
공적인 자리에서는 “재미있자”고 하다 청중을 다 잃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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