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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0
김용선
친구 최종원의 시/靜


그냥 가만히 앉아 팔다리를 진정하고
어깨도 떨어뜨려 긴 한숨을 쉬어본다

어린 아이 안아 옮겨 뉠 때
서러운 소리로 잠꼬대 흘릴 때처럼
내 영혼까지 본래 자리로 보내드린 뒤

마음 가득 선의와 긍정으로 가득해져
누가 뭐래도 다 이해하고 웃어줄 수 있는
지혜와 용기가 만랩인 바로 그 지점

버스가 앞뒤로 마구 흔들릴 때
손잡이 틀어쥐듯 꼭 쥐고 있거라
그 발걸음으로 먹고 입고 말하고 웃거라

세상은 본래 있던 그 모습 그대로
단 한 치도 어긋나지 않았고
나 또한 고궁의 판석처럼 단단하리라

편 가르고 화내고 슬퍼하고 미워하는 마음
모두 걸러내고 성수처럼 오롯이 담겨진 너
더하거나 뺄 것이 없는 궁극의 고요


https://blog.naver.com/suncho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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