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월급쟁이에서 퇴직을 하고나니 2년 새 체중이 5킬로그램이나 빠졌다.
보는 사람마다 어디 아프냐고 묻는다.
슬그머니 걱정도 되어 의사의 의견을 들었지만 아무 문제가 없단다.
스스로 진단해도 아픈데 없이 몸이 더 편해진 걸 느끼니 오히려 건강이 좋아진 게 틀림없는 것 같다.
퇴직하고 달라진 건
- [집밥] 3식
- [밤수면] 7시간
- [드립커피] 2잔
크게 이 세 가지의 생활이고 심적으로 달라졌다면
- [비교경쟁]없는 목표
- [物心人]정리
- 다운사이징. 다운그레이드
이 정도.
건강한 장수를 말하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간추려서 실천하는 것뿐이다.
그간 너무 먹었다.
그 칼로리 다 쓰지도 못하면서.
그간 일을 너무 많이 했다.
목적 잃고 목표만을 위해서.
그간 기도를 너무 많이 했다.
응답을 다 믿지도 못하면서.
설교를 너무 많이 했다.
그렇게 살지도 못하면서.
성경을 너무 많이 읽었다.
아는 것도 행하지 못하면서.
전도를 너무 많이 했다.
실망만 안겨주었으면서.
교회에 너무 충성했다.
모든 게 하나님의 일인 줄만 알고.
이제 여생은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편안을 누려보는 거다.
어차피 처음 사는 오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