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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5
김용선
최후의 승리
[부평공원내 일제징용 노동자상] - 절대 그 날을 잊을 수는 없다.

어린 아이 때는 먼저 울면 지는 것이고
조금 큰 애들이 싸우면 먼저 코피난 놈이 지는 거다.
어른이 돼서 보니 싸우고 경찰서가면 먼저 때린 사람이 싹싹 빌어야 했다.
품격이 있는 사람들이 싸울 때는 먼저 화낸 사람이 지는 거다.
결국 이긴다는 것은 힘도 있어야 하지만 참고 또 참아야 하는 것이다.
어머니는 늘 “지는 게 이기는 거”라고 하셨다.
그 때는 나를 더 화가 나게 하는 말씀이셨지만 지금 내가 그 말을 한다.
우리에게 최후의 승리는 오직 천국에 가는 것뿐임을 믿으며 그 날까지 계속 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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