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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8
김용선
고 유지은장로님을 생각하며
오늘 유지은 장로님 장례식을 하였습니다.

51년전 빡빡머리 학생 때 유치과 원장님 유지은권사님을 알고 1971년 청년 때는 장로님이 교회학교 아동부장권사님으로, 저는 교사로 시작한 장로님과의 교회활동은 제 인생에 큰 행복이었습니다.

저를 세워 일하게 하시고 인정해주시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남아있는 70년대 부광교회 교회학교의 사진들은 많은 양이 장로님께서 찍으신 사진입니다.

아동부 성가대를 지휘하고 반주하면서 친해진 처녀 총각인 저와 아내의 결혼을 가지고 평생 놀리시는데 그 만큼 우리 부부를 아껴주시고 사랑하신 것을 알고 삽니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젊으신 날 일찍이 소천하신 제 장인 어른과 어릴 적 학교를 같이 다니신 친구가 되신다고 해서 저는 늘 장로님을 부모님처럼 마음에 담고 살았습니다.

그저께 부음을 듣고 달려가 영정을 향해 처음이고 마지막이 되는 절을 하였습니다.

기회가 되었으면 부모님에게처럼 새해에는 세배라도 했어야 하는데 하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청년활동시절, 제 입안에 작은 돌기가 생기고 몹시 아프다가 터지는 병이 계속 반복 되어서 밥을먹기도 불편한 지경이었는데 볼일로 들른 저의 아픈 얘기를 들으시고 매우 특별한 약으로 치료해 주기도 하셨습니다. 그 뿐 아니라 지방청년연합회장을 하면서도 사업자금이 없어 찾아 뵐 때마다 한번도 마다 않고 후원을 해 주셔서 청년활동을 잘 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장례식에서 조사를 하신 장일섭 장로님을 통해서도 알지 못했던지 잊혀진 유지은 장로님의 얘기를 들으면서 부끄러우면서도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

난 어찌 저 만큼 살 수 있을까?

하얗고 동그랗고 밝으시게 웃으시는 장로님의 모습이 제 기억의 창에서 평생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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