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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3
김용선
똥손
똥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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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기 꼭지가 부서져 빠져버려 다음날에 꼭지를 사다가 교체하려고 했는데 아침에 딸이 샤워를 하고 출근을 한다.
으잉?
아내 말이 딸이 사다가 교체했다고 한다.
손으로 만드는 거 못하고 손만 대면 고장 나는 손을 [똥손]이라고들 하는데
내 딸은 [똥손]은 아닌 거다.
자랑하자면 날 닮은 거다.
[똥손]은 가급적 손을 쓰지 말고 다른 [손]을 빌려야 한다.
[똥손]보다 문젯거리는 [똥 묻은 손]이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똥 묻은 손]으로 주면 안 받으려고 한다.
나누어주려면 먼저 내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복음을 잘 전하려면 내가 먼저 거룩함을 입어야한다.
그래서 전도는 어렵다.
복음을 외치기는 하여도 부활의 믿음까지 인도하기는 어렵다.
“......다고 하더라”는 말로는 감정을 나 눌 수가 없다.
“.....써 있습니다.”하는 소개로는 느낌을 표현 할 수가 없다.
긴 글과 장황한 설명, 해박한 지식과 명석한 분석이 못되어도
“제가 이렇게 살았고 제가 이렇게 살 것입니다.”라고 고백할 때 감동하고 따라 움직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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