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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5
김용선
크리스마스 캐럴 듣기가 쉽지 않다
크리스마스 캐럴 듣기가 쉽지 않다.
거리에서 들은 지 오래 되었고
라디오든 TV에서도 못 듣는다.
그나마 극동방송(106.9MHz)에서나 듣는데
그것도 강제로 쏟아붓는 듯한 광고방송과
잘 알지도 못하는 분들의 설교 사이로 간간히 나오는데
여간 감질이 나는 게 아니다.
그마저도 거의 다 외국인데 국내 음악보다 저작권료가 덜 들어서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하루 종일 같은 광고가 반복되다 보니 내용이 다 외워질 정도다.
후원금을 보내고 있는데 그로는 많이 모자라는 모양이다.

집에 있던 테이프와 CD를 모두 찾아서 몇 곡을 들으면서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오늘 목사님의 설교 중의 말씀처럼
사람들은 구원의 예수를 맞이하는 크리스마스가 아니라
연말에 일하지 않는 휴일로서 즐겁고 재미있게 노는 크리스마스로만 알았기 때문이다.

음원의 저작권이 돈이 되다보니 찬송가와 캐럴까지도 돈을 내고 들어야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신앙고백이 없이 아무나 유행가처럼 캐럴을 불렀기 때문이다.

그래도 간간이 듣는 몇 곡만으로도 감사하자.
이마저도 못 듣는 북녘의 동포를 생각하며.

“기쁘다 구주 오셨네~ 만백성 맞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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