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사랑 글보기
2021-05-15
김용선
간호사가 좋다
사람은 살면서 숱한 위기를 맞아 넘기면서 산다.
특히 몸이 아픈 것만큼 더 큰 위기는 없다.
10년 전 심각하지 않아 생명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3가지 수술을 한꺼번에 해야 했던 적이 있었다.
[의사]가 “수술만하면 후유증도 없이 편안하게 살 것입니다“ 했는데
그래도 의사의 단호한 수술결정 압력(?)이 “안 아프고 편하게 해준다.”는 데도
기대하지는 못한 말이어서 어쩐지 원망스러웠던 기억이다.
기어이 3시간 넘게 피를 채우며 째고 자르고 꿰매는 작업(?)을 한 후 회복실을 거쳐서 입원실로 옮겨지고 있었다.
마취가 깨면서 구르는 이동침대에서 처음 듣는 [간호사]의 “제 말 들리세요?“ 하는 소리.
나는 그 [간호사] 말소리를 10년이 지나고도 또렷이 다시 들을 수 있다.
[의사]는 전지전능한 의술로 절체절명의 환자를 살려내지만
[간호사]는 그 살아난 환자를 진짜 살게 하는 것이다.
입원실에 있는 동안 [간호사]의 정성은
[의사]를 고맙게 여기도록 하였고
하루하루 회복되는 나를 볼 수 있게 하면서 평안을 주었다.
[의사]는 죽을 사람에게 “죽으리라” 말해야 한다.
물론 살 수 있는데 죽을 듯이 절망하는 사람에겐 “반드시 산다.”고 말해야 한다.
힘들어도 냉정하게 사실을 말해야 하는 것이 [의사]이다.
예수님처럼.
내가 이웃에게 [의사]처럼 한 적은 없었을까?
마치 [의사]라도 된 것처럼.
마치 [의사]대행이라도 된 것처럼.
살든지 죽든지 그 분이 하실 터인데 함부로 앞서지는 않았을까?
나는 왜 죽게 된 이를 위해 [간호사]처럼 못했을까?
[간호사]는 자격증과 기술로만 일하지 않는다.
사랑의 헌신이 있어 감동까지 나눈다.
“내 양을 먹이라”하심을 받들어
힘들고 지친 이웃을 섬겨 위로와 용기와 희망을 주는
[간호사]처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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