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사랑 글보기
2026-05-24
김용선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오래전 여행길에 치자나무 꽃을 보고 너무 예쁘고 향기가 좋아 꽃집에서 한그루를 사다가 키웠는데 꽃은 피는데 치자 열매가 맺지를 않아서 알아보니 그건 종자가 그렇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열매를 맺는다는 치자나무를 사다가 나란히 옆에 두고 키웠다.
올 해도 두 나무가 꽃을 피웠다.
하나는 꽃이 딱 하나만 피었는데 또 하나는 지금 여러 송이가 피기 시작했고 이번 주에 봉오리가 된 10여 송이가 모두 흐드러지게 필 것이다.
생긴 것은 두 나무가 똑 같다.
똑 같이 물주고, 때 맞춰 분갈이 해주고, 비료를 주는데 왜 하나는 꽃이 하나만 피고 또 하나는 10여 송이나 필까?
하지만 아무리 꽃이 예쁘고 그윽한 향이 좋아도 나는 노란 치자열매가 달리기를 기다린다.
처음 가져온 해에 한 송이 꽃을 피우고, 단 한 개의 치자열매가 달려서 소중하게 넣어 두었다.
작년에는 그나마 열매가 맺지 않았다.
올해는 열매가 잘 맺기를 바라면서 말라가는 꽃잎을 바라본다.
그리고 치자열매를 기대하지는 못하지만 꽃이 피어있는 동안 아름답고 그윽한 향기로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나무에도 고맙기 그지없다.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개역개정 마태복음 7:16]
“열매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습니다”-[그림이 그려지는 복된 말씀 마태복음 7:16]
그 삶이 아무리 화려한 경력으로 치장했어도 합당한 열매를 맺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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