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이야기 글보기
2015-12-29
김용선
복화루 자장면
오늘은 점심에 자장면을 먹었다.
부평시장 골목 안에 있는 순댓국을 먹으려고 나셨지만 리모델링을 하려는지 시장안 모든 상가가 불을 끄고 장사를 하지 않는다.
해서 남창상회 앞에 있는 복화루에서 자장면을 먹었다.
부평에 오래도록 남아 있는 상점들을 지나다니다 보면 지난 세월의 추억이 떠오르는 것이 심심치 않은 게 참 좋다.
복화루(福華樓)는 근처에 있던 복흥원(福興園), 복성원(福省園)이 형제간이라 했는데 이미 오래전에 옷가게가 되었고 복화루만 1945년 이래 70년째 자리를 지키면서 3대 걸쳐 가업을 잊고 있단다.
아마 국내에서 최고로 오래된 중국집이 아닐까 싶다.
오늘은 손자가 손님을 맞고 있었고 “이제 3대째가 되었군.” 하니 “예, 그런데 아직은 아니구요” 대답한다.
아마 아직은 2대에 사업명의가 되어있다는 말인 것 같다.
흔히 옛날짜장 옛날짜장하지만 나는 그 맛을 찾을 수가 없다.
내가 기억하는 옛날 자장면의 맛은 5살 즈음 아버지가 예산 읍내 중국집에서 사주셨던 그 맛인데 평생 단 한 번도 그 맛을 다시 느껴 볼 수는 없었다.
그건 내 입맛이 바뀌었든지 자장면이 바뀐 것이다.
그래도 복화루의 자장면을 먹으면 옛날 그 맛이 생각난다.
좁다란 시장 골목에 있던 복화루 보다는 넓은 삼거리 모퉁이의 복흥원을 더 자주 갔던 나는 이제 복화루 밖에 갈 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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