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이야기 글보기
2021-08-08
김용선
우리 집 안마당에는 우물이 있었다
우리 집 안마당에는 우물이 있었다.
60년대에만 해도 우물 없는 집은 공동우물이나 다른 집의 우물에서 물을 길어다 써야 했는데
우리 우물은 대문 안에 있어서 우리만 쓰는 우물이었다.
그러다가 마당을 넓게 쓰고 편리하게 펌프를 박았다.
그것도 얼마안가 동네에 수도가 들어오기 시작하고 우리도 수도를 놓았다.
두레박으로 푸던 물.
펌프로 뽑아 올리던 물,
그리고 꼭지만 돌리면 나오는 물.
이젠 실내에서도 물이 나온다.
그런데 마실 물은 병에 든 것을 사먹어야 한다.
물을 어떻게 쓰는가는 생활수준을 말하는 척도다.
아무나 값을 치루지 않아도 언제든지 쓸 수 있는 물이 아니다.
두레박으로 우물물을 퍼서 마시고 등목하던 시절이 더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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