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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7
김용선
화무십일홍
화무십일홍

지난주일 오후, 수도권외곽순환도로를 왕복 하면서 보니 인천대공원으로 들어가는 차량들이 도로에 가득 찬 것을 보았다.
벚꽃 구경을 하러 가는 사람들이다.
일기예보대로 곧 비가 오면 꽃이 모두 떨어질 것을 알고 아예 [밤벚꽃놀이]까지 하려고 오후 늦은 시간인데도 줄을 서있는 것으로 보였다.
수요일 출퇴근 길에 보니 역시 전날 비를 맞은 벚나무는 꽃이 다 떨어졌다.
단 하루만 비가 와도 만개했던 꽃은 남김없이 땅으로 날아 내린다.
화무십일홍이다.
꽃을 보는 것은 잠깐이다.
꽃이 떨어진 가지에는 푸른 잎이 달렸다.
이제 더 긴 날 푸른 잎을 보면 된다.
나무를 보고 숲을 볼 수 없으면 꿈을 꾸지 못하며 이루는 것이 없다.
꽃만을 목표로 삼으면 나무를 죽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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