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이에 거리감이 있는 것은 서먹하면서 오해를 만들 소지가 있지만 반면 거리감이 전혀 없으면 오히려 관계에 치명적인 일이 생길 수도 있다. 나는 가끔 1m간격을 말한다. 숫자와 단위는 의미가 없다. 인간관계에는 반드시 거리가 있어야 한다는 표현이다. 이 간격은 체면, 예의, 겸손, 배려, 정직, 존중 등으로 적당히 채워야 한다. 지나침이 모자람만 못하다 듯이 지나치면 거리감이 너무 커지므로 서로가 편안할 만큼이어야 한다. 지금은 이 간격에 코로나 역병의 [거리두기]가 겹쳤다. 거리감의 총량이 늘어났다. 대신 뭔가를 좀 더 좁혀야 한다. 전화하고, 문자하고, 사진을 나누고, 편지하면 더 좋고... 이제는 새로운 세상을 살아야 한다. 회복하고 되돌아가도 2년 전의 똑같은 세상은 아닐 거다. 그래도 사랑은 잃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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